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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광의 카페 리뷰

[카페 리뷰] 부산 여행 광안리 카페 추천 가볼 만한 곳 에스프레소 맛집 까사부사노

지난 4월,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 왔다.

촉박한 일정 탓에 광안리 주변에서만 머물렀는데 광안리에만 있었던 게 후회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까사부사노'

까사부사노 덕분에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까사부사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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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대로변에 위치한 까사부사노.

해운대에도 지점이 있다고 한다. 나는 광안리에서만 머물렀기 때문에 광안리 점만 주구장창 방문.

이미 광안리에서 핫플로 이름 좀 날리고 있는 것 같다.

까사부사노 전경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광안리 뷰는 핫플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말이 필요 없지.

어느 자리에 앉아도 뷰는 멋지다.

 

이렇게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데 힙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도 가지고 있다. 거기에다 커피도 맛있어.

뭐 잘될 수밖에 없다 (일하시는 직원분들마저 힙해보여 멋있었다.)

칵테일도 판매
까사부사노 음료 제조 바

'까사'는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 '부사노'는 '부산 사람들'을 뜻한다고 한다.

즉, 까사부사노의 뜻은 '부산 사람들의 집'

(부산 사람들은 좋겠다.. 에쏘가 맛있는 집이 있어서..)

 

까사부사노는 쿠바산 원두를 블렌딩해서 커피를 추출한다고 한다.

거기에 쿠바 시가는 물론 여러 종류의 위스키도 판매하는 힙한 카페.

(큰 음악소리에 놀라버린 나 자신, 메뉴판 사진을 잃다..) 

안쪽 자리에서 찍은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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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문한 메뉴는 쿠바에서 즐겨 마신다고 하는 '부사노 에스프레소'

브라운 슈가가 밑에 깔려 있어 수저로 잘 저어서 마시면 된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다 마신 뒤에 커피를 머금은 설탕을 떠먹는 것을 좋아해서 저어먹진 않았다.

부사노 에스프레소 - 3,500원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 입..

아, 이거다......!! 두 눈이 번쩍 뜨였다.

 

묵직한 바디감에 기분 좋은 단맛.

와 진짜 이렇게 맛있는 에스프레소 얼마 만이지?ㅠ

 

굳이 설탕을 녹이지 않아도 추출하면서 살짝 녹은 설탕으로 인해 에스프레소의 단맛이 좀 더 잘 느껴졌다.

설탕의 단맛이 아닌 에스프레소의 단맛을 설탕이 뽑아내준 느낌

뭔 개소리야? 싶겠지만 그런 게 있어. 

 

그동안 맛있는 커피를 찾아 갈망했던 나의 욕구가 충족되는 느낌이었다.

내 행동반경 근처에는 맛있는 커피가 없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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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에스프레소는 3입 컷이잖아?

한 모금 한 모금 감탄하면서 마시고 집에 가서 마실 에스프레소 마티니와 따뜻한 롱블랙 추가 주문!

에스프레소의 맛이 너무 강렬했어서 롱블랙 맛의 기억이 희미하지만

얼죽아인 내가 다 마셨던 거로 보면 내 입에 맞았던 걸로.

좌 - 에스프레소 마티니 12,000원 / 우 - 따뜻한 롱블랙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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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신이 나갔었나?

저녁에 일행이랑 합류해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식후 커피로 까사부사노에 또 갔다.

까사부사노에서 보는 야경
유람선 불꽃놀이 구경 나이쑤

내부는 손님들로 만석. 테라스도 아니고 홀도 아닌 폴딩도어 근처 좌석에 착석했다.

이 자리의 뷰는 멋지지만 단점이 있다면...

지나가는 사람들과 너무 가깝고 담배빵을 직관할 수 있다는 점...? (치명적이긴 하네)

그래도 사진은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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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부사노에스프레소, 일행은 부사노 크렘프레소

광안대교와 함께하는 음료 샷
먹음직스러운
부사노 크렘프레소 - 5,000원

부사노 크렘프레소는 크림브륄레가 연상되는 메뉴였다. 

설탕 코팅을 숟가락으로 툭툭 쳐서 깨뜨리면 생크림과 만나게 되는데 이대로 떠먹어도 맛있고 에스프레소와 한 입 호록해도 맛았다. 이 집은 크림도 맛있어.

퇴근 후 부산으로 온 지라 많이 피곤해하던 일행의 두 눈이 부사노 크렘프레소를 마시고 번쩍 뜨이는 것을 직관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하던데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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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산에 온 지 5시간? 도 안돼서 커피 3잔을 털어 넣었다.

뱃속에서 위가 욕하는 거 같지만 까사부사노는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잖아?!

에스프레소 탑 인증샷은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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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까사부사노 흡입을 하고 맞이한 다음날

모닝커피도 무조건 까사부사노지~

숙소가 까사부사노와 가까워서 행복했다 ㅎㅎ

모닝 까사부사노 전경

모닝 까사부사노 메뉴는 부사노 로스끼야, 파도바, 리스트레또 아이스

왼쪽부터 부사노 로스끼야, 리스트레또 아이스, 파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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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부사노 로스끼야 - 5,000원

귀여운 이 도넛이 꽂아져 있는 부사노 로스끼야

도넛의 맛은 평범했지만 커피의 맛은 황홀했지.

파도바 - 4,000원 / 사진에 없는 리스트레토는 5,000원

파도바.

아인슈페너와 비슷했다. 크림 위에 초코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서 달달한 맛이 더 추가!

(여기는 크림도 맛있어222...)

리스트레또는 왜 사진이 없지.... 리스트레또 아이스는 산미가 꽤 있었던 것 같다.

갈증으로 벌컥벌컥 마시려고 주문한 건데 산미에 막혀서 빨리 마시지 못했던 기억.

세잔 다 깨끗하게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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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극 내향인인 블로거 주인은 원래는 이렇게 사람이 많고 음악이 시끄럽고 인싸들의 핫플인 카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스프레소만 홀라당 마시고 나오려고 했는데 까사부사노는 이런 점들마저도 다 용납되는 맛이였던거지.

고작 1박 2일 머물고 있는데 계속 방문한 거지..

그렇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가 되어버리고 나는 까사부사노 집착광공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 포스팅은 5월에 방문한 까사부사노 2탄으로 돌아올 예정!